베를린 마라톤 자기 최고 기록, 38K 자전거 탑승으로 드러나 사과
중국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Abeeeer가 9월 27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38K 지점 부근 자전거에 탄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처음에는 4시간 53분 46초를 자기 최고 기록으로 알렸으나 10월 3일 규정 위반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협업사 Brooks China는 사후 검증이 결과와 제출 자료에 머물렀다고 밝히며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소셜미디어 합산 팔로워 약 53만 명인 중국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Abeeeer가 9월 27일 열린 베를린 마라톤에서 완주를 자기 최고 기록으로 알렸다. 이후 레이스 후반 자전거에 탄 사진이 공개되자, 10월 3일 규정을 어겼다고 인정하고 "위 행위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레이스 중 몸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했고, 자전거에서 내린 뒤 레이스를 설명한 방식 역시 정직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밝혔다. 기록으로 알린 시간은 4시간 53분 46초였다.
확인 경로는 두 가지였다. 온라인에서 의심스러운 레이스 기록을 들여다보는 인스타그램 계정 OMTIU가 사진을 지적했고, 38K 지점 부근에서 자전거에 탄 모습이 찍혔다는 것이 요지다. 여기에 구간 기록이 겹쳤다. 전체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5K 구간이 35K~40K였는데, 자전거 탑승이 목격됐다고 전해진 구간과 같았다. 사진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갈릴 수 있었지만 구간 데이터가 함께 놓이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Brooks China는 레이스 장비를 제공한 협업사였고, 사후 점검이 결과와 본인이 제출한 자료에 집중돼 "전체 참가 과정, 특히 구간 데이터 같은 정보를 충분히 상세하게 검토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회사는 이를 자사의 부주의라고 표현하며 파트너십을 즉시 종료했고, 러너와 소비자에게 사과한 뒤 파트너 선정과 협업 검토 방식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달리는 사람 입장에서 남는 것은 기록의 검증 가능성이다. 대회 기록은 완주 시간 하나가 아니라 구간별 기록으로 남고, 구간 기록은 서로 모순될 때 드러난다. 올해 베를린 마라톤에는 162개국에서 5만 6천 명 넘는 러너가 참가 신청을 했고 5만 명 넘게 완주했다. 이 사안은 공개된 사진과 구간 기록, 본인의 인정으로 정리된 개별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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