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시상하부의 메닌 단백질과 노화 신호를 연결한 연구
쥐의 복내측 시상하부 특정 뉴런에서 나이가 들며 메닌 단백질이 줄었고, 어린 쥐에서 이를 인위적으로 줄이자 골량·피부 두께·인지 지표가 함께 나빠졌다. 노령 쥐 시상하부에 메닌 유전자를 넣자 30일 뒤 이 지표들이 개선됐다. 모두 쥐에서 관찰된 결과이며, 사람에게 적용할 근거는 아직 없다.
2023년 3월 16일 PLOS Biology에 실린 연구다. 중국 샤먼대 Lige Leng 연구팀은 쥐의 복내측 시상하부 일부 뉴런에서 나이가 들수록 메닌(Menin) 단백질이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다. 같은 감소는 별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영역 전체가 아니라 특정 세포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해석됐다.
연구팀은 메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조건부 녹아웃 쥐를 만들었다. 어린 쥐에서 메닌을 줄이자 시상하부 염증이 늘고 골량 감소, 피부 두께 감소, 인지 저하가 나타났으며 수명도 다소 짧아졌다. 메닌이 적은 쥐에서는 학습·기억에 관여하는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아미노산 D-세린 수치도 낮았다. 반대로 20개월 된 노령 쥐의 시상하부에 메닌 유전자를 전달하자 30일 뒤 피부 두께와 골량, 학습·인지·균형 검사 성적이 개선됐고 해마의 D-세린 수치가 올라갔다. 3주간 음용수로 D-세린만 준 별도 실험에서는 인지 수행은 나아졌지만 신체 노화 지표의 개선은 재현되지 않았다.
운동하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 바꿀 것은 없다. 모두 쥐에서 나온 결과이고, 사람 대상 연구는 2016년 건강한 고령자 50명에게 D-세린을 한 번 투여한 소규모 무작위 시험 정도다. 여기서는 컴퓨터 미로 과제의 한 지표만 개선됐고 다른 인지·기분 검사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이후 연구들의 방향도 엇갈린다. 알츠하이머 모델 쥐에서는 D-세린 생성 효소를 유전적으로 없앴을 때 이후의 인지 문제 여러 가지가 덜 나타났다. 콩·달걀·생선·견과류에 들어 있는 세린은 L-세린으로, 실험에 쓰인 D-세린과 같은 형태가 아니다. 메닌이 왜 나이와 함께 줄어드는지, 의도치 않은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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