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테니스 선수의 부상 위험, 나이보다 성장 시기와 맞물렸다
일본의 한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선수 100명의 15시즌 기록을 되짚은 연구다. 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점(APHV)을 기준으로 나눠 보니, 남자는 그 시점 부근에서 여자는 그 시점을 지난 뒤에 부상 발생과 결손일이 가장 높았다. 같은 나이라도 성숙 단계는 크게 달라, 연령 구분만으로는 이 차이를 잡아내기 어렵다는 것이 저자들의 정리다.
확인된 것은 주니어 테니스 선수의 부상 위험이 생물학적 성숙 단계에 따라 달라지고, 그 시기가 남녀에서 갈린다는 관찰이다. 남자는 키 성장 속도가 최고에 이르는 시점(APHV) 무렵에 부상 발생률과 부상 부담이 가장 높았고, 여자는 APHV를 지난 뒤가 가장 높았다. 같은 학년·같은 연령대라도 성숙 시점의 개인차가 컸다. 남녀 모두 가장 이른 선수와 가장 늦은 선수 사이 차이가 약 4.5년이었다.
연구진은 일본의 한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15시즌 동안 쌓인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대상은 주니어 선수 100명(남 50, 여 50)이고, 반복 측정한 키 데이터로 각 선수의 APHV를 추정한 뒤 발달 과정을 다섯 구간으로 나눴다. 부상은 발생 빈도와 함께, 결손일을 반영한 부상 부담으로도 살펴봤다. 기간 중 기록된 부상은 256건이다. 부위는 남녀 모두 하지가 가장 많았고 상지와 몸통이 뒤를 이었다. 유형은 힘줄 부상이 가장 잦았는데, 성인 테니스 선수에서 근육 부상이 많다고 보고돼 온 것과 대비된다. 평균 APHV는 남자 약 13.2세, 여자 약 11.5세였다.
운동하는 사람, 특히 청소년 선수를 지도하거나 돌보는 쪽에 주는 함의는 성장을 정기적으로 재라는 것이다. 키를 꾸준히 기록하면 그 선수가 성장 급증기에 접근하는지 지나는 중인지 가늠할 수 있고, 훈련량·회복·컨디셔닝 판단을 개인에 맞춰 조정할 근거가 된다. 저자들은 남자는 APHV 전후로 훈련 부하·유연성·몸통 기능·성장 관련 증상을, 여자는 APHV 이후로 테니스 특이적 부담이 계속 커지는 구간을 살피라고 제안한다. 다만 이 연구는 한 아카데미의 기존 기록을 되짚은 후향적 분석이고 인원이 100명이다. 성숙 단계와 부상 위험 사이의 관계를 관찰한 것이지, 성장 시기가 부상을 일으킨다고 단정한 자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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