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BMI가 6세 무렵 다시 오르는 이유, 지방이 아니라 근육일 수 있다
1984년 제시된 '지방 반등(adiposity rebound)' 개념은 아동의 BMI가 4세 전후 최저점을 지나 다시 오르는 것을 체지방의 재증가로 설명해 왔다. 새 분석은 미국 NHANES 2021~2023 자료를 사용해 BMI와 허리둘레-신장비(WHtR)의 궤적을 비교했고, BMI는 6세에 2세 수준으로 돌아온 반면 WHtR은 그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연구자는 이 증가가 지방이 아니라 제지방(근육 등)의 성장을 반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아동의 BMI는 생후 1세 무렵 정점을 찍고 내려가 4세 전후에 최저가 된 뒤 다시 오른다. 이 패턴은 42년간 '지방 반등'으로 불렸고, 반등 시점이 이르면(5.5세 이전) 청소년기 체지방이 더 많다는 연관이 보고되면서 일부 임상에서는 경고 신호로 다뤄져 왔다. 새 분석은 이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BMI는 체중과 키로만 계산되어 지방·근육·뼈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근육이 늘어도 BMI는 오른다는 것이다.
동핀란드대학교 안드레아 아그바예 교수 연구는 미국 NHANES 2021~2023 주기에 참여한 2~19세 아동·청소년 2,41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체지방을 더 직접 반영하는 지표로 허리둘레-신장비(WHtR)를 함께 봤다. 원문에 따르면 WHtR은 DXA 기준 체지방량과 비교했을 때 약 90% 정확도로 체지방을 추정한다. 결과는 갈렸다. 평균 BMI는 2세에 17.1kg/m²였다가 감소한 뒤 6세에 같은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평균 WHtR은 2세에 0.54였고 7세 무렵까지 계속 떨어진 뒤 다시 올랐어도 아동기와 후기 청소년기 어느 시점에도 2세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별도로 생후 7개월부터 20세까지 추적한 핀란드의 무작위대조시험에서는 장기 식이 상담을 받은 중재군과 대조군 사이에 BMI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평균 연령에 차이가 없었다.
연구자는 이를 두고 통계적 연관이 생물학적 설명과 같지 않다고 지적하며, BMI 대신 WHtR을 아동·청소년의 과잉 체지방 판별 도구로 쓸 가능성을 제안한다. 다만 이번 분석은 한 시점의 단면 조사 자료를 연령대별로 비교한 것이고, WHtR도 체지방을 직접 측정하는 방법은 아니다. 지표 하나로 성장기 몸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같이 적용된다. 체중과 키만으로 계산한 숫자가 오르내리는 것과 실제 몸 구성이 달라지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연구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됐고 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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